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우리나라를 긍정적 신용관찰(RATING ALERT POSITIVE) 대상으로 지정, 이르면 1개월 이내에 투자적격중 가장 낮은 단계인 현재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피치IBCA가 신용등급을 높이면 S&P, 무디스 등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
재정경제부는 26일 피치IBCA가 한국의 실물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고 1·4분기에만 가용외환보유고가 50억달러 이상 늘어나는 등 외화유동성이 풍부해 진 점 등을 고려,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피치 IBCA는 지난 1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올리면서 신용전망은 부여하지 않았다.
피치IBCA는 그러나 한국의 재벌과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도움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여부는 앞으로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DCR(DUFF & PHELPS CREDIT RATINGS)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인 BB+에서 투자적격인 BBB로 두단계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신용등급은 S&P, 무디스, 피치IBCA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한국 신용등급보다 1단계 높은 것이다.
DCR는 이번 상향조정의 이유로 한국 정부의 과감한 구조개혁 성과 대외부문의 확고한 안정 재벌의 부채축소 등 개혁약속 등을 들었다. 그러나 재벌구조조정이 약속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정부가 일부 재벌을 구제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대외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