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고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치기에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사업설명회를 위해 최근 방한한 세계 최대 여성전용 헬스클럽 프랜차이즈인 ‘커브스(Curves)’의 게리 헤빈(52)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여성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커브스는 한국 여성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동시에 성공 기회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전용 헬스클럽을 표방하는 커브스는 지난 1992년 설립 이래 전 세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1995년부터 가맹 사업을 시작해 7년 만에 점포 수 6,000개를 돌파했고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에 1만5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헤빈 사장은 “미국 내 헬스클럽의 27%를 커브스가 차지하고 있고 여성전용 헬스클럽의 82%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브스가 이처럼 급성장하게 된 비결은 ‘30분 순환 운동’이라는 독창적인 프로그램. 30분 순환 운동 프로그램은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에어로빅)을 30초마다 번갈아가며 총 24개의 스테이션을 30분 만에 도는 방식이다. 운동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데다 기구조작이 쉽고 무엇보다 가격도 저렴해 커브스의 인기에 한몫했다. 특히 커브스는 포화상태라던 미국 피트니스 시장에서 여성전용 헬스클럽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블루오션 전략’에도 성공한 사례로 소개됐다. 헤빈 사장은 “커브스에는 네 가지가 없다”며 “남자ㆍ거울ㆍ화장, 그리고 부끄러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자와 함께 운동하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라며 “커브스는 여성들이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기 때문에 운동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국내에 진출한 커브스는 현재 서울 서초동, 일산, 분당 등지에 11개의 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 60개를 추가 오픈하고 오는 2010년까지 점포 수를 6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