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노 약물전달체 특허 봇물

나노의약품 특허 46% 차지나노(초미립자) 약물전달체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특허출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9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서 출원된 나노 의약품 기술특허는 141건으로, 이 가운데 나노 약물전달체 기술이 46%(65건)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술 개발이 활기를 띠는 것은 나노 약물전달체가 체내의 꼭 필요한 곳에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항암제ㆍ조혈제ㆍ골다공증 치료제 등에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서영 박사팀은 지난해 나노 큐비클을 사용해 먹는 인슐린을 개발, 특허출원했다. 삼양사는 우수한 항암효과를 내면서 부작용을 크게 줄인 파클리탁솔 제제를 나노입자 형태로 개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나노하이브리드는 비타민 함유 무기 하이브리드 제조방법을 개발, 특허출원했다. 에프디엘은 프로포폴을 함유하는 주사제용 조성물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 분야는 국내와 선진국의 관련 기술수준간 격차가 크지 않고, 의약화합물에 비해 개발비용이 저렴한 데다 개발기간이 짧다"아 바이오 벤처기업과 제약회사들이 이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면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신약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 약물전달체는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 뒤 폭발하는 미사일처럼, 초미립자 상태의 약물을 담아 암 등 질병부위에 정확하게 보내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대전=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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