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말에 섹스를 하는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 보다 임신 38~40주 사이에 자연 분만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가 18일 미 의학 전문지 '산부인과 저널' 최신호를 인용,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대학의 펭 치옹 탄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이 200명의 건강한 산모를 상대로 임신 36주 이후의 섹스 활동을 조사한 결과 활발한 성적 활동을 가진 산모 가운데는 6.9% 만이 41주까지 분만을 하지 못한 반면 섹스를 절제한 여성들의 경우 29.8%나 분만을 못했다.
또 임신말기에 섹스를 하는 여성들은 이처럼 지연 임신도 하지 않으며, 거의 100%가 유도 분만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
대체로 임신 말기에 1주 한번 이상 섹스를 하게 되면 지연 임신이나 유도 분만 확률도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조사 결과로 볼 때 섹스와 오르가슴 옥시토신 호르몬에 의한 자궁 수축 효과와 유사하기 때문에 유도 분만을 피하는 수단으로 섹스를 권고했다.
이 조사에서는 전체 산모의 58%(116명)가 임신 36주 이후 평균 4차례 정도 섹스를 가졌으며, 25명이 지연 임신 때문에 유도 분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