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동중국해發 反日감정 회오리

日가스전 시굴권 허가관련<br>언론·인터넷등서 성토 빗발<br>승전일 앞두고 더 거세질듯

동중국해 가스전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외교분쟁이 재연되면서 중국내 반일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일본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동중국해의 가스전 시굴권을 자국 기업에 허가한 것과 관련, 동중국해 분쟁이 양국간 대치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16일 주장했다. 신문은 사설에서 “일본이 동중국해의 물을 흐리고 있다”며 “일본 데이코쿠(帝國)석유에 대해 시굴권을 허가한 것은 중국의 해상권을 짓밟는 것으로 이 같은 조치는 중국과의 대치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과거 ‘청일전쟁’의 역사를 들먹이면서 전쟁 가능성이 직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항일전쟁’ 운운하며 분개했다. ‘함께 하늘을 할 수 없다’는 의견과 함께 ‘일본 제품 불매’ 주문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특히 조만간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기념일(8월15일)이 다가오고 있어 중국내 반일정서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대만문제에 민감한 중국의 입장과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가능성이 겹쳐지면서 중국의 반일정서는 고도의 전략적 변수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데이코쿠석유가 시굴할 동중국해 가스전 3곳에 일본 이름을 붙였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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