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이 신세경에게 청혼했다.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연출 김상호, 최병길/극본 김인영)에선 연민으로 시작한 마음이 미도(신세경 분)를 향한 사랑으로까지 커진 태상(송승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7년 전 태상은 자신의 어릴 적 모습과 닮은 미도에게 연민을 느껴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집안 사정이 어려운 미도를 돕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미도가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을 거란 자신의 기대와 달리 태상은 미도를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마주했다. 성주(채정안 분)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간 레스토랑에서 미도가 서빙을 하고 있었던 것.
미도는 레스토랑 손님으로 온 부잣집 딸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는 굴욕적인 상황을 겪게 된다. 태상은 미도를 못 본 척 하려 했으나 참지 못하고 미도의 손을 잡아 밖으로 끌고 나갔다. 태상은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내가 보낸 학비는 어쩌고 여기서 접시를 날라”라며 화를 냈다. 이에 미도는 “학기마다 보내는 돈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자존심 지키고 싶었는데 아버지 병원비로 썼어요”라고 말해 자신이 돈을 벌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자존심 강한 미도는 태상에게 “이런 건 못 본 척 해주는 게 매너 아닌가요?”라고 따져 물었다. 태상은 “모른 척 하려고 했는데 안됐어. 네가 저런 것들한테 모욕당하는 모습을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고”라고 답해 미도를 향한 마음이 단순히 연민이 아니었음을 드러냈다.
미도의 상황을 알게 된 태상은 미도 아버지의 병실을 특실로 옮겨주고 밀린 병원비를 내줬다. 그리고 태상의 호의가 부담스럽다고 말하러 찾아온 미도에게 자신의 회사에서 일을 하며 돈을 갚아나가라고 했다.
미도가 첫 출근 하는 날 태상은 넥타이를 고르지 못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회사에선 미도를 보자 미소를 감추지 못해 사랑에 빠진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일이 끝난 뒤 태상은 미도에게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했고 둘은 미도 아버지가 운영하는 책방에서 떡볶이를 먹었다. 책을 정리하던 태상은 잠든 미도에게 “서미도씨, 우리 같이 살자. 이젠 내 옆에서 편하게 살아”라고 청혼했다.
한편 이날 예고에서는 미도와 재희(연우진 분)가 처음으로 마주치게 되는 장면이 나와 향후 태상-미도-재희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풀어질지 궁금증을 낳았다. (사진= MBC ‘남자가 사랑 할 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