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싱귤러 와이어리스 AT&T 인수

미국 2위의 통신업체 싱귤러 와이어리스가 영국의 보다폰을 따돌리고 AT&T 와이어리스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싱귤러가 주당 15달러에 총액 380억 달러를 제시해 경쟁사인 영국의 이동통신 업체 보다폰을 제쳤다고 밝혔다. 싱귤러와 보다폰은 최근 AT&T 와이어리스 인수가를 수정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이들 업체들은 주당 12달러에 총 350억달러를 제시한 이후 주당 14달러로 높였고, 다시 싱귤러가 인수가격을 높여 인수에 성공했다. 싱귤러의 모기업인 SBC 커뮤니케이션스와 벨 사우스는 AT&T 와이어리스를 인수해 싱귤러와 통합함으로써 버라이전 와이어리스를 능가하는 미국 최대의 무선통신업체를 만들겠다는 방침이었다. AT&T 와이어리스를 인수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보다폰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수가가 너무 높아 싱귤러의 후유증을 우려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적정 수준 인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당 14달러는 현재 주가(13일 기준 11.82달러)에 18%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 특히 AT&T 와이어리스 주가는 1년 전 5~6달러에 비해 최근 인수합병(M&A) 호재로 크게 오른 것이어서 이러한 우려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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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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