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택배업계 글로벌경영‘고삐’

“내수시장 포화……새성장동력 찾자” 해외진출 가속


택배업체들의 글로벌 경영이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이 해마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포화상태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고 있는 것. 현대택배·한진·대한통운·CJ GLS 등 주요 업체들은 해외에서 3자물류(3PL)·포워딩·창고보관 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으며 아예 외국 물류기업을 인수하려는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 GLS는 조만간 싱가포르 굴지의 민간 물류업체인‘어코드 익스프레스 홀딩스’를인수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초정식인수계약을 맺고 합병작업이 마무리되는오는7월께부터본격적인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어코드사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최대의 컨테이너 처리 실적을 올리고 있는 싱가포르의 대표적 물류업체로, 특히 포워딩·창고보관 등에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완구업체인 레고 등이 주요 고객사이며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어코드사의 유진 림(한국명임오규)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00년 어코드의 최고경영자(CEO)로자리를옮겼기때문에‘범삼성가’인CJ그룹과 글로벌경영 파트너로서 호흡을잘맞출것이라는 점도 인수 배경으로 작용한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은 1월베트남에 이어최근 중국 상하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자회사인대한통운국제물류와 합작으로설립한‘코렉스 차이나(Korex-China)’는 총 자본금 100만달러 규모이며 국제복합운송, 화물환적및창고관리, 통관대리등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외에도 수출입무역업, 유통업과 물류 컨설팅서비스를 오는 4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또 대한통운은 홍콩·일본법인 설립도 추진하는 한편 미국내거점을현재 4개에서 9개까지 확대하고, 외환위기 당시 폐쇄했던 유럽 사무소도 다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대한통운은 향후 국제물류비중을 현 매출액 대비 25%에서50%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진은 올해 대한항공^한진해운등 그룹 내 수송계열사와의 연계를통해 글로벌 3PL서비스를 제공해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전략이다. 한진은 이달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는 미국 달라스 공항 내 터미널 운영사업과 연계, 국내 중견타이어업체인 넥센의 미국 및 중남미수출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또6월완공되는 GM대우자동차 인천KD(Knock Down^반제품)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부품과반제품을 중국^베트남등전세계14개국의 GM그룹 현지 조립공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한진은 지난해 9월244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칭다오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상하이·다롄·톈진등지에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은 올해 해외사업 부문에서1,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물류기업인 시노트랜스와 제휴를 맺고 중국 내륙택배시장 공략에 들어간 현대택배는 올해 중국 물류를 전담할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상하이에 현대아륜을 설립해 수출입물류를 처리하고 있는 현대택배는올해 택배사업뿐 아니라 해운^항공^3PL 사업을 중국 전역에서 벌일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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