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금융계 연말 인사회오리 촉각

고이즈미 "디플레 극복인물돼야"강조 관심 금융개혁과 경기의 앞날을 좌우할 굵직굵직한 인사를 눈앞에 두고 일본 금융계와 재계가 들썩이고 있다. 내년 3월중 임기가 끝나는 일본은행 총재직을 필두로, 기업 구조조정의 총대를 멜 산업재생기구와 8개 국책금융기관장 등 금융관련 주요 인사가 올 연말부터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기 때문. 단연 이목을 끄는 것은 하야미 마사루(速水優)의 뒤를 이어 5년간 일본은행을 이끌어갈 신임 총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마이 다케시(今井敬) 일본경단련 명예회장과 기시 사토루(岸曉) 부회장, 나카하라 노부유키(中原伸之)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 등 민간부문의 인물이 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60년대 이래 일본은행과 옛 대장성 출신이 번갈아 총재직을 나눠 갖던 관행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경단련의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회장도 최근 "일본은행이나 산업재생, 공적금융기관 등에 민간인을 기용하려는 것이 총리의 생각"이라며 '인사 개혁'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고이즈미 총리가 "차기 총재는 디플레 극복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원칙만을 밝힌 가운데, 후임 총재 지명은 내년 1월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출범하는 산업재생기구의 초대 사장과 산업재생위원장 자리도 향후 일본 경제에 큰 파급을 일으킬 핵심 요직이다. 시오카와 마사주로(?川正十郞) 재무성 장관은 "기업 재건의 경험이 있는 경영자"가 적절하다고 밝혔으나, 국책금융기관장과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후보자는 아직 부각되지 않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에도 특유의 '파격성'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 하지만 닛케이 지수가 8,000대를 헤매이고 13일 발표되는 일본 단칸지수가 향후 경기 둔화 시사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인사는 고이즈미 정권의 큰 기로가 될 전망이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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