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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간 시세] 강북 등 대규모 입주 예정지 큰폭 하락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미분양아파트 해소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투자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11% 떨어져 약세를 이어 갔다.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은 각각 0.1%, 0.06%씩 내려 하락폭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곳에서 강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강북구가 0.47%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 곳에는 5월 중 미아뉴타운 새 아파트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근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와 SK북한산시티 등이 주택형 별로 500만~1,000만원씩 하향 조정됐다. 이밖에 ▦송파(-0.33%) ▦강동(-0.22%) ▦강남(-0.22%) ▦금천(-0.14%) ▦마포(-0.09%)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매도호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가락시영은 전 주택형이 최대 2,000만원 가량 내렸다. 잠실주공5단지 역시 주택형 별로 2,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일반 매물보다 저렴한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아파트가 최고 2,500만원 가량 낮아졌다. 반면 고덕주공은 6단지를 중심으로 호가 오름세가 나타났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높은 무상지분율을 제시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가만 상승했을 뿐 실제 거래는 찾아보기 힘들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 ▦평촌(-0.24%) ▦산본(-0.12%) ▦일산(-0.08%) ▦분당(-0.07%)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에서는 4월 내내 매매ㆍ전세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전반적으로 호가가 낮아졌다. 인근 의왕ㆍ광명시 등의 새 입주물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본에서는 묘향롯데와 한라주공1차가 주택형 별로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42%) ▦광명(-0.21%) ▦하남(-0.16%) ▦용인(-0.11%) ▦화성(-0.10%) ▦안산(-0.10%) ▦수원(-0.06%) 등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특히 과천의 경우 250% 선까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됐던 재건축 예정 단지 용적률이 평균 200% 선으로 낮아져 이에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세시장도 비수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하다. 서울은 보합세를 보였고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은 각각 0.03%씩 올랐다. 학군 및 결혼 수요가 사라져 당분간은 큰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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