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기대출 여전히 부진..설비투자 회복 난망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잔고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대다수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제한조치가 내려지자 중소기업대출을확대하겠다고 나섰지만 대출액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인 설비투자 부진문제는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조흥.하나은행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9월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고는 114조4천227억원으로 8월말의 114조6천870억원에 비해 2천6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9월초부터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시행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되레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의 114조4천87억원에 비해 불과 14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5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고는 1월 전월대비 0.81% 증가를 시작으로 2월-0.03%, 3월 -0.50%, 4월 -0.06%, 5월 +0.23%, 6월 -0.55%, 7월 +1.17%, 8월 -0.80%,9월 -0.23%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고는 지난해말 35조3천839억원에서 9월말 32조8천42억원으로 2조5천억원 가량 감소했다. 조흥은행도 9월말 잔고가 13조5천16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천5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우리.신한.하나은행 등은 지난해말보다 중소기업 대출 잔고가 다소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지만 영업 현장에선 연체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