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 外







시인으로 살아온 삶의 지혜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천양희 지음, 열림원 펴냄)=시와 한평생을 살아온 저자가 시인으로 살아온 지난 삶을 증명하는 산문집이다. 시에 대한 열정과 고뇌가 드러나는 글을 비롯해 '오늘은 여생의 첫날'이라며 희망을 품고 세상을 사는 법까지 오랜 시간에서 깨우친 인생의 지혜가 실려 있다. 시인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간 이발소에서 처음으로 본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를 떠올리며 "오늘이 비참해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아름다운 삶"이라고 강조한다. 1만 3,000원 봉은사 명진 스님 수행 이야기 ■스님은 사춘기(명진 지음, 이솔 펴냄)=거침없는 말과 행동, 대상이 누구이든 호호탕탕 소신으로 일관하며 세상을 달군 봉은사 명진 스님의 일요법회 법문을 바탕으로 한 수행 이야기다. 어머니와 동생의 죽음이라는 고통을 통해 법을 만나고 그 고통을 친구 삼아 40년 동안 치열하게 걸어온 구도의 길이다. 어렵고 무거운 철학적 물음들이지만 스님의 살아온 얘기들에 버무려져 편안하게 접할 수 있다. 1만 3,000원. 김제동이 만난 유명인들 인터뷰집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김제동 지음, 위즈덤경향 펴냄)=따뜻한 마음으로 대중과 소통해 온 국민MC 김제동이 첫 책으로 인터뷰집을 내 놓았다. 과학자 정재승, 시인 김용택, 배우 고현정, 야구선수 양준혁을 비롯해 이정희 민노당 대표,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유인촌 전 장관 등 각계 각층의 리더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또 유쾌하게 펼쳐보였다. 1만3,000원. 허준 등 조선 근대 이끈 인물들 재조명 ■미쳐서 살고 정신들어 죽다(이경식 지음, 휴먼앤북스 펴냄)=인체를 신의 영역에서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온 허준과 베살리우스, 당대의 소설로 봉건 타파의 깃발을 내건 허균과 세르반테스, 자화상으로 근대적 개인의 존재를 알린 윤두서와 렘브란트, 백과사전으로 계몽의 시대를 연 이익과 볼테르 등을 나란히 놓았다. 유사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이들의 삶을 재구성하면서 조선의 근대를 이끌었던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1만4,500원. 샌델 교수의 생생한 문답법식 강의 ■마이클 샌델의 하버드 명강의(마이클 샌델 지음, 김영사 펴냄)=샌델 교수는 소크라테스식 교육방법인 '문답법'과 유사한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그 답을 함께 찾아가는 교수법을 사용하는데, 문답 내용이 지문까지 곁들여 생생하게 적혔다. 강의 내용에 등장하는 중요한 개념과 비중 있는 철학자에 대한 상세한 주석도 붙어 있다. 1만5,000원. 과학자들이 대중과 소통하려면 ■말문 트인 과학자(랜디 올슨 지음, 정은문고 펴냄)=과학자 출신의 영화감독이 과학자가 대중과 소통하는 법을 다루고 있다. '과학'이라는 알맹이를 가진 과학자들이 다분히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성향이 강한' 대중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위트 있게 전한다. 저자는 "대중과의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과학이 전문가와 과학자들끼리만 알아먹을 수 있는 고리타분한 학문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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