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용재 오닐이 주축이 된 앙상블 디토가 올해로 3회째 디토 페스티벌을 연다.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호암아트홀을 오가며 펼쳐지는 올해 디토 페스티벌의 주제는 '로맨틱 프렌치'. 드뷔시ㆍ라벨ㆍ포레 등 감성이 풍부한 멜로디와 꿈꾸는 듯한 여유로움을 대표하는 프랑스 클래식 음악이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바이올린 협연, 실내악 연주, 리사이틀 공연 등을 통해 선보인다. 올해 디토 페스티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011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실내악 퍼포먼스 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계 앙상블 파커 콰르텟의 무대다. 10대에 미국으로 유학간 첼리스트 김기현, 재미 한인 2세인 바이올리니스트 캐런 김과 다니엘 정, 여기에 비올리스트 제시카 보드너가 함께 한다. 오는 25일 리처드 용재 오닐, 스테판 피 재키브 등 디토 멤버와 함께 하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이들은 드뷔시 현악 4중주를 시작으로 브람스 현악 6중주, 멘델스존 현악 8중주를 들려준다. 이어 26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그들만의 리사이틀에서는 하이든 현악 4중주,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브람스의 현악 4중주 등을 연주한다. 디토 프렌즈로 나란히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의 무대도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어린 나이에 연주 활동을 시작한 데다 세계적인 콩쿠르인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해 대중에게도 친숙한 이들은 지난 해 4월 벳푸에서 열린 아르헤르치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7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무대를 다시 갖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쇼팽의 녹턴과 영웅 폴로네이즈, 사라사테의 파우스트 판타지, 브람스의 스케르조,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이번 디토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는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임프레셔니즘(Impressionism)'이다. 7월 3일 저녁 마지막 무대에서 디토는 대표적인 인상주의 작곡가들인 드뷔시와 라벨, 포레의 실내악 음악들을 선사한다. 멤버들이 직접 선정한 모네ㆍ쇠르ㆍ샤갈ㆍ드가 등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그림과 음악의 공통점인 강렬한 색채감과 깊이 있는 울림을 매혹적으로 표현한다. 첫 번째 디토 페스티벌 때부터 시도해 온 클래식 퍼포먼스도 계속된다. 클래식 음악으로 표현하는 올림픽과 스포츠 정신을 테마로 한 '디토 올림픽'(7월 2일 오후 2시), 프렌치 클래식을 대표하는 라벨의 음악을 모은 '디스 이즈 라벨(This is RAVELㆍ7월 2일 오후 8시)' 등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