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코스닥업체 해외자원 개발 루머 확인중"

이라크 바지안 광구 관련 유아이에너지 주장 반박

한국석유공사가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 불확실한 루머가 유포되자 이례적으로 강한 대응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25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이라크 바지안 광구의 경우 석유공사를 포함한 한국컨소시움이 탐사를 진행 중인데 경제성은 추가 탐사작업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한국컨소시엄에 포함된 코스닥업체 유아이에너지가 “바지안 광구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1조6,000억 입방피트로 총 6조원 규모며 한국이 가져가는 예상 수익은 2조원”이라는 보도자료에 대한 ‘반박’이다. 유아이에너지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날도 0.7%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해당 광구의 한국컨소시엄중 50.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석유공사는 유아이에너지가 순수하지 못한 목적을 가지고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아이에너지는 이 한국컨소시엄의 지분중 4.0%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아이에너지가 바지안 광구와 관련한 내용을 공표하기 위해서는 컨소시엄과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정확하지도 않은 사실을 퍼뜨렸다”며 “주식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조만간 컨소시엄 회원사들과 협의를 거쳐 제재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가 해외자원개발 루머에 공식 대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유아이에너지가 바지안 광구와 관련해 이전에도 여러 번 주가 띄우기식의 자료를 배포했으나 지금까지 침묵했었다. 하지만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내 공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 많은 의원들이‘뻥튀기’와 투자자 피해 등의 부작용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면서 뒤늦게나마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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