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기관 경영위기로 경기침체 초래할수도

금융기관 경영위기로 경기침체 초래할수도 미국의 경기침체가 금융기관들의 부실에서 파생될 수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경고했다. 이 방송은 최근 미국 금융기관들이 치열한 인수ㆍ합병 경쟁을 거치면서 부실을 키운 데다 부실채권까지 늘어나고 있어 경영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기관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업 및 민간 대출기준을 강화하고 채권회수에 앞 다퉈 나서고 있어 자칫 신용경색에 따른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최대 소매금융기관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최근 공개한 실적보고서에서 지난 99년 20억 달러였던 부실채권 액수가 지난해 24억 달러, 올해는 30억달러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공개했다. 지난 해 12월에만 10억달러의 부실채권을 떠안은 BOA는 16일에는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사의 부도로 수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추가할 전망이다. 금융기관들이 손실에 따른 충당금을 적립하고 대출기준을 강화하면서 부도기업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따르면 미 기업의 신용도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프라이마크 디시즌 디코노믹스의 국제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페이르 엘리스는 "미국이 장기 호황을 누리면서 금융기관들이 여신을 남발, 위기를 불러왔다"며 "최근의 여신제한은 견실한 기업마저 쓰러뜨릴 수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