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과 새로운 기업도시로 각광 받는 경북 남부지역간의 물류망이 대대적으로 확충돼 지역의 특색 있는 산업들이 연계돼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부산~서울간 경부고속도로 가운데 유일하게 미확장 구간인 4차선으로 남아있는 울산 언양~경북 영천간 확장공사가 가시화되고 있다. 또 그 동안 예산문제 등으로 지연됐던 울산~포항간 동해남부선철도 복선 전철화 사업도 울산의 2단계 구간이 최근 착공되는 등 양 지역간 물류망 확충 사업이 큰 탄력을 받고 있다. 우선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간 구간 확장 사업은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확장의 시급함이 제기된데 이어 국회차원의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관련 예산을 편성하기로 하는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총 51㎞에 달하는 언양~영천구간은 지난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유일하게 40년 동안 단 한번도 개량공사를 하지 않았다. 부산~대구간 민자 고속도로와 중복노선이라는 이유로 그 동안 확장사업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기 때문이다. 특히 1960년대 설계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설계속도가 100㎞가 안되는 곳이 2곳이나 있고 11곳은 도로선형 자체가 불량인 상태다. 때문에 이 구간의 사고율은 경부고속도로 전체구간보다 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울주군)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예산에 도로확장 예산이 적극 편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경주~포항간 동해남부선 단선철도의 복선전철화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경주시 모화역 일원에서 2공구에 다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울산에는 총 연장 76.5㎞중 약 17㎞의 노반신설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제1공구 울산~송정 ▲제2공구 송정~시 경계로 시행된다. 동해남부선 단선철도 복선전철화 사업은 총 사업비 2조5,656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14년 개통을 목표로 총 76.5㎞를 8개 구간으로 나눠서 단계별로 시행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경부고속철도 연계를 위한 전철망 구축으로 주민들에게 여객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부산~울산 간 복선전철과의 연계로 부산~울산~경주~포항 구간의 산업 대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간 확장공사가 이루어지면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중인 경북 영천지역의 중소기업들과 울산의 대기업간에 획기적인 물류망 확충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이번 전철 복선화 사업을 통해 울산의 자동차 산업, 경주의 관광산업, 포항의 철강공업이 연결되는 새로운 산업전선이 구축돼 지역 개발이 촉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