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인 ABB와 선박용 배전시스템을 공동 생산·판매키로 하는 전략적 제휴 협정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이번 제휴에 따라 ABB는 생산기술 일부를 제공하고 삼성중공업은 제품 생산을 맡아 공동으로 판매하게 된다. 생산품은 다음달부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선박에 우선 장착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술이전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 선진기술을 이전받아 장기적으로 독자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ABB와의 제휴가 선주들의 좋은 반응를 얻어 올해에만 이 분야에서 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ABB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도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항해시스템에서 레이디온, 항해기록장치인 선박 블랙박스에서 록히드 마틴, 통합제어시스템에서 레디오 홀랜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3/26 1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