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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사업' 지연 단지 속출
평촌등 미래시세 확신 없어 주민들 반응 미지근
김상용기자 kimi@sed.co.kr
'리모델링 사업 올 스톱'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상승기류를 타지 못하면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아파트 단지들이 사업속도를 조절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이 곳곳에서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평촌 목련2단지는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한 후 아직까지 착공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평촌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리모델링 추진 단지여서 평촌 인근 단지의 관심이 높다.
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미래 시세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주민들의 반응이 미지근한 편"이라며 "조합과 주민들이 착공시기에 대해 합의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평촌 외 분당의 한솔 정자 아파트와 둔촌동의 현대1차 아파트, 부천의 반달마을 등의 리모델링 사업도 지연되고 있다. 특히 둔촌동 현대1차 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을 위한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지만 최근 리모델링과 재건축 안을 놓고 조합이 재검토에 들어갔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의 경우 용적률 상향과 임대아파트 의무비율 폐지 등 많은 인센티브가 제공되지만 리모델링 사업은 정부 차원의 메리트가 별로 없다"며 "특히 주민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도 가지고 있어 사업추진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일부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사업이 지연되면서 리모델링 사업 수주팀을 다른 부서와 통폐합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차정윤 리모델링협회 사무총장은 "재개발이나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 단지는 사업추진 당시 조합원이 입주하는 확률이 95% 이상을 웃돈다"며 "리모델링된 뒤 입주민들이 부담하는 추가 분담금을 웃도는 시세가 형성될 것이라는 확신이 서야 리모델링이 추진되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여의치 않아 상당수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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