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늬만 약' 시중 유통

'무늬만 약' 시중 유통약효 전혀없이 유명제품 모양만 본떠 유명 제약사의 약품을 본뜬 약효가 전혀 없는 「가짜약」이 시중에 나돌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엘지화학의 「엘지미오날 정」(염산에페리손 제제)과 매우 흡사하게 제조된 약품을 전남과 경남일대에 유통시킨 의약품도매업체 소명약품(경남 창원 소재·대표 박호근)을 적발해 수사기관에 고발과 함께 제품출처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엘지미오날정은 어깨결림이나 요통 등 근육긴장을 풀어주는 근이완제로 국내여러 제약회사에서 동일성분 제제를 생산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번 가짜약은 유효성분이 전혀 없으며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제조됐다』며 『제조번호까지 표기한 점으로 보아 전문적 생산시설을 갖춘 제약사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소명약품으로부터 약품을 공급받은 의료기관이나 약국 등의 명단을 입수, 이들에 대한 특별 약사감시를 실시하는 한편 가짜약 구별방법을 도매협회·병원협회·의사회·약사회 등에 통보해 가짜약이 유통되거나 처방·투약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9/08 17: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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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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