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가채권형 하락행진 일단 멈춰

최근 3주간 지속되던 시가 채권형 펀드의 하락행진은 일단 멈췄다. 그러나 지난 1주일간 수익률이 0.03%에 그치는 등 약세기조는 지속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규모는 직전주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투자가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지난 11월29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시가 채권형펀드는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은 0.03%를 기록해 손실을 모면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직전주 -0.21%의 손실을 초래하는 등 최근 지속되던 하락세는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가격)이 지난 1주일동안에는 0.02%포인트 상승(하락)하는데 그치면서 28일 현재 5.7%를 기록하는 등 최근 가파르게 치솟던 주요 채권수익률이 둔화된 것이 계기가 됐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642개 시가채권형펀드 가운데 88개는 지난 1주일 동안 0.1%이상의 수익을 내며 선전했다. 이 가운데 한화운용의 하이프로II채권12- 2호와 대신운용의 BULL단기채권 8호는 각각 1.16%, 0.78%를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그러나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 감소는 지난 1주일 동안에도 지속됐다. 시가 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주일간 모두 8,267억원이 줄어 28일 현재 60조3,078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 채권형 펀드로는 307억원이 유입됐으나 중기와 장기 채권형 펀드에서 각각 2,361억원, 2,260억원이 순감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11월 들어 시가 채권형 펀드에서 이탈한 금액은 비과세 채권에서 8,092억원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모두 1조9,740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주식 관련 펀드는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일반 성장형 펀드는 지난 1주일간 2.44%의 수익을 내 2.23%를 기록한 인덱스 펀드를 제치고 주식관련펀드중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8.20%나 상승하는 등 대형우량주가 주식시장을 주도하면서 개별 펀드 중에서는 지수상승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올린 펀드가 많았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326개 일반 성장형펀드중 지난 1주일간 2.69% 상승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돈 펀드는 102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11월 들어 시가 총액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보유비중을 높이면서 공격적으로 운용한 한빛운용의 브론즈2000주식W-1호가 지난 1주일간 7.73%의 수익을 내는 등 무려 29개 펀드가 4%가 넘는 높은 수익을 냈다. 국은운용은 개별펀드가 선전하면서 성장형 펀드의 설정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운용회사를 조사대상으로 한 운용사 수익률에서 지난 1주일간 6.45%를 기록해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윤가람 (주)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