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ㆍ등록기업 중간배당 생색내기 여전

사상최대 이익에도 투자ㆍ주주환원 미온적

상장.등록기업들이 주주중시 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주들에게 벌어들인 이익을 환원하는 배당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상반기 상장.등록기업 상당수가 사상 최대 이익을 올렸다며 실적을 과시했지만 중간 배당을 한 기업들이 거의 늘지 않은 데다 배당금도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기업들이 투자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배당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채 사내에이익을 유보하는 데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1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올해 중간배당 실시를 예고한 상장기업은 모두 17개사로 이중 15개사가 지금까지 주당배당금을 확정했다. 주당배당금을 확정한 15개사의 경우 시가배당률(6월말 주가 대비 주당배당금 비율) 평균치가 1.75%로 작년에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평균치 1.71%에 비해 0.04%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의 숫자도 지난해 13개에서 17개로 거의 늘지 않았을 뿐아니라 배당률도 전혀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일부 기업들은 중간배당 수준을 낮췄는데 삼성SDI는 작년 0.56%에서 0.43%로 떨어졌고 고배당 정책을 펴고 있는 S-Oil도 1.79%에서 1.54%로 낮췄으며 금강고려도 0.92%에서 0.87%로 내렸다. 중간배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흥으로 3.80%에 달했으며 이어 WISCOM(3.78%),문배철강(2.81%), KT(2.51%) 등의 순으로 배당률이 높았다. 반면 삼성SDI[006400]는 가장 낮았고 SK텔레콤(0.52%), 금강고려(0.87%), 포스코(0.94%) 등 실적이 급증한 대형기업들의 시가 대비 배당금이 적은 편이었다. 코스닥등록 기업도 중간배당에 인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중간배당을 한 기업이 지난해 12개사에서 10개사로 줄었을 뿐 아니라 평균 시가배당률도 지난해 3.17%에서 2.48%로 낮아졌다. 다만 일부 기업은 주가 하락을 보전해주는 차원에서 많은 배당금을 지급키로 결의했는데 크린앤사이언이 4.12%로 가장 높았고 대화제약(4.08%), 로지트(3.67%), 우수씨엔에스(3.48%) 등도 3%를 넘는 배당을 했다. 12월결산 상장.등록기업들의 중간배당금은 다음달 중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세진.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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