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노하우 전수받자

하나·신한저축銀, 자사 은행 명퇴자 지점장으로 고용

하나ㆍ신한저축은행이 지점의 절반가량을 자사그룹의 은행 명예퇴직자를 계약직으로 고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전문인력도 활용하고 저축은행 직원들에게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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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하나저축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에서 명예퇴직을 했던 명예퇴직자 6명을 계약직으로 재고용해 6개의 지점에 지점장으로 배치시켰다. 하나저축은행의 14개의 지점 중 6개 지점을 제외한 나머지 지점은 기존 저축은행 출신들이 지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에이스ㆍ제일2저축은행 출신들이 점령군으로 자리를 빼앗아 갔다는 우려도 불식시켰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보수이지만 퇴직자들을 재고용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문제의식과 부합한다"며 "마지막 업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내부 직원들도 자극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신한저축은행도 신한은행의 명예퇴직자를 계약직으로 고용해 지점장 자리에 앉혔다. 토마토ㆍ예한별 저축은행을 인수하자 기존 저축은행 출신들은 검찰 조사 탓에 불명예 퇴진한 경우가 많아 노련한 시중은행 출신 지점장들을 공석에 앉힌 것이다. 7개 지점 중 절반은 신한은행 지점장 출신 계약직 지점장이고 나머지는 토마토ㆍ예한별 출신이 맡고 있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아무나 지점장을 맡길 수 없는 상황에서 오랜 기간 근무를 해온 지점장급 직원들을 단기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며 "내부 직원들에게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서민들에게는 친절한 대응으로 이익만 좇던 부실저축은행의 이미지를 떨쳐버리게 하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한편 KB저축은행은 6개의 지점 중 5개의 지점에 풋백 옵션을 받고 온 은행출신을 지점장으로 앉혔으며 우리금융ㆍBS저축은행은 기존 저축은행 출신을 모든 지점의 지점장을 맡고 있다.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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