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커피음료, 휴대 편한 페트병 안으로

음료업계 뉴보틀 등 용기 차별화로 소비자 공략



휴대하기 간편한 NB(뉴보틀)캔과 페트병 커피음료 등 맛뿐만 아니라 용기도 차별화된 커피음료가 쏟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커피음료 시장은 주로 캔커피나 컵커피 위주였으나 커피 전문점의 인기에 자극받은 음료업계가 휴대 편의성을 강조한 용기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음료시장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커피음료는 매년 20~30%의 고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커피 전문점 증가로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층이 늘어나자 업체마다 고급 원두커피를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용기에 담은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피음료 시장은 지난해 3,500억원(출고가 기준) 규모로 전년 대비 22%나 성장했으며 올들어 지난 5월까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나 증가한 1,320억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응해 해태음료는 최근 네슬레와 커피사업 부문에서 업무 제휴를 맺고 페트병에 담긴 글로벌 커피 브랜드인 ‘네스프라페’를 내놓았다. 뚜껑을 여닫을 수 있어 휴대나 보관하기 편리한 페트병에 커피를 담은 네스프라페는 한 손에 잡히는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빙그레도 최근 100%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한 페트병 커피음료인 ‘아카페라’를 선보이며 커피음료 경쟁에 가세했다. ‘아카페라’는 프렌치 로스팅을 통해 잡미를 최소화하고 ‘EXTRA-Gold Blend’을 거쳐 원두를 생산 직전에 갈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 맛을 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타벅스와 손잡고 ‘스타벅스’ 병커피 제품을 판매중인 동서식품도 최근 프리미엄급 에스프레소 ‘맥심 T.O.P(티오피)’ 2종을 NB캔 형태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가압 추출 기법’을 적용해 에스프레소 원액을 추출, 고급 커피숍에서 뽑은 정통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4월 알루미늄 포장 용기인 NB캔으로 만든 칸타타 ‘프리미엄 블렌드, 스위트 블랙, 블랙’ 3종을 선보였는데 출시 이후 월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칠성은 900ml짜리 페트병 ‘칸타타’도 올들어 새로 내놓고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이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NB캔 커피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은 출시 1개월 만에 월 30만개가 판매됐으며 지난달에는 월 70만개로 판매량이 대폭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커피전문점 커피 대신 품질이 우수하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커피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