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카드사업부(옛 주택은행 신용카드사업)와 국민카드가 연내 통합된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7일 “연내 국민카드와 은행 카드사업부를 통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통합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카드 부문을 자회사로 둘지 은행 사업부로 흡수 통합 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2가지 통합방식이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국민카드를 은행 사업부문으로 흡수 통합할 경우 조달비용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이 경우 신용카드사의 전문적인 마케팅 방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은행의 규모를 키우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카드를 은행이 흡수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CSFB는 “최근 김정태 국민은행장과의 면담을 통해 올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 사이에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이 날 밝혔다. CSFB 관계자는 “김 행장은 연체율 증가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카드 업계의 상황을 국민카드 영업부문의 구조조정 기회로 활용할 뜻이 있음을 면담에서 시사했다”고 말했다. 또 CSFB는 국민카드 경영진은 장기적인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자본 문제를 풀 수 있는 궁극적인 해결 방안은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인수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