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세계최대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 준공

"친환경 차세대 캐시카우로 육성"<br>2010년 세계시장 120억~220억弗 '성장성 엄청'<br>美 FCE와 전국에 14기 공급계약등 상용화 박차

이상천(왼쪽부터) 경북도의회 의장과 김용대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상득 국회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등이 4일 포항 영일만항 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자원고갈과 지구온난화로 21세기 최대 화두가 된 청정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카드.’ 포스코가 차세대 캐시카우이자 국가 에너지 안보의 대안으로 선택한 발전용 연료전지는 엄밀하게 말하면 아직 발아 단계다. 업계에서는 오는 2010년 발전용 연료전지의 세계시장 규모가 120억~2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소와 산소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전력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지만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데다 무한한 원료공급으로 꿈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이다 보니 생산방식도 꽤 다양하다. 포스코가 선택한 것은 2세대 생산기술(MCFCㆍMolten Carbonate Fuel Cellㆍ전기화학반응에 이용되는 전해질로 용융탄산염을 사용함). 미국 FCE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포스코는 지난 2003년 FCE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발전용 연료전지 도입을 추진해왔다. 이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서울탄천물재생센터에 각각 250kW급 MCFC를 설치해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남동발전에 상업발전용 연료전지 1기를 보급했다. 현재까지 전국에 14기, 총 21.9㎿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1년 365일 원격모니터링 시스템, 24시간 이내 현장방문 조치 등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까지 구축해 기반확대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번에 준공한 공장에서 연간 50㎿를 생산할 수 있는 연료공급기(MBOP)ㆍ발전기(STACK)ㆍ전력변환기(EBOP)로 구성된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한다. 또 2010년까지 공장을 추가 건설해 연산 규모를 100㎿로 확장할 예정이다. 김중곤 포스코파워 상무는 “연료공급기와 전력변환기는 이미 포스코 기술로 자체 개발했으며 핵심기술인 발전기 기술은 FCE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한다”며 “앞으로 MCFC 방식의 발전기 기술은 물론 3세대 기술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ㆍSolid Oxide Fuel Cell) 기술개발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사실 지난해 5월부터 이미 SOFC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2012년까지 784억원을 투자해 180kW급 SOFC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5kW급 발전기를 개발했으며 50kW급은 시스템 설계를 마친 상태다. 예정대로 기술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포스코는 2012년 세계 최고 수준의 순수 국산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김 상무는 “TV에 비유하면 현재의 연료전지 기술은 흑백TV 수준”이라며 “포스코가 5년 내 개발할 SOFC는 이른바 컬러TV로 효율성ㆍ친환경성ㆍ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기존 연료전지보다 5배 이상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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