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DMB 어떤 서비스인가] ‘내손안의 TV’ 개인형 통신매체

위성DMB는 전용 휴대폰이나 차량 단말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다채널 멀티미디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기존의 고정형 TV방송과 달리 `내손안의 TV`로 불리는 개인형 통신매체인 셈이다. 또 시속 150㎞로 빠르게 달려도 고품질(HD)급의 화질과 CD급 음질이 보장되기 때문에 미국식 디지털방송의 이동수신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위성DMB 주파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출력제한 규정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존 무궁화위성보다 16배 정도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형 단말기로 수신이 가능하며 고속 주행이나 악천후 등에도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위성DMB는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융합형(Convergence) 서비스라는 점에서 기존 영역의 파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의 양방향성에다 방송의 대량정보 기능까지 겸비한 이른바 맞춤형 서비스가 탄생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예컨대 고객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서비스업체로부터 문자메시지를 통해 통보받을 수 있고 프로그램을 데이터로 저장하면 언제든 다시 볼 수도 있다. 데이터 방송을 이용하면 운전자가 원하는 목적지의 실시간 교통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오는 5월 첫선을 보이는 SK텔레콤의 위성DMB서비스는 일단 11개의 영상과 25개의 오디오, 그리고 3개의 데이터 등 총 39개 채널로 구성된다. 단말기 가격은 기존 고급 단말기보다 다소 높은 70만~80만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신규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단말기보조금 지급을 허용하고 있어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의 정책적 지원이 따를 경우 소비자의 단말기 구입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자면 위성디지털방송처럼 일정 금액의 가입비와 매달 이용료를 내야 한다. 기본 서비스 이외에 데이터 방송 등 부가서비스를 받을 경우 별도의 추가요금도 부담해야 한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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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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