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항공주 상승날개 활짝

작년 여객·화물수송 전년보다 크게늘어<br>유가·환율 하락으로 4분기실적 대폭향상


항공업체들이 국제유가 하락과 국제선 항공수요 증가라는 대형 호재를 등에 업고 상승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8일 증권업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평균 국제선 운항횟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3.9% 증가했다. 특히 하루 평균 여객 수는 전년보다 15.4% 증가한 7만7,284명, 하루 평균 화물수송량도 11.7% 늘어난 7,865톤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원화강세로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난데다 반도체 등의 수출물량 증가로 화물수송량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연착륙과 윈도 비스타 출시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출 증가로 항공화물 부분이 올해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국제여객 수요는 전년 대비 8.1% 증가하면서 2년 연속 8%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항공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배럴당 63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중질유 기준)는 최근 55달러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유류비는 각각 290억원, 110억원이 줄어든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은 이 같은 대외 여건 개선에 힘입어 신기종을 앞다퉈 도입하고 핵심노선을 중심으로 취항편수도 늘리고 있다”며 “올해도 인천공항의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의 급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한목소리로 항공주에 대한 매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14개 증권사 가운데 13개 증권사가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투자의견을 제시한 15개 증권사 가운데 11개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제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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