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주가상승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 연속 증가가 영업이익이나 매출액 연속 증가에 비해 주가 영향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금융업, 결산기 변경, 분할 및 합병, 관리종목 등을 제외하고 비교 가능한 517개사의 실적과 주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3.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24개사는 지난해말 대비 평균 88.28% 주가상승률을 기록, 그렇지 않은 회사의 53.79%보다 34.49%포인트 높았다.
이들 24개 기업은 전분기 대비 ▦작년 4.4분기 19.02% ▦올해 1.4분기 14.14% ▦2.4분기 31.03% 등 3분기 연속 평균 두자릿대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3분기 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난 49개사, 18개사 역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77.77%, 84.61%의 평균 주가상승률을 보이며, 들쭉날쭉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다른 회사보다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3분기 지속적으로 성장한 기업 가운데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대한해운이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무려 252.53% 급등했다.
동양기전은 주가가 231.17% 오르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난 회사 가운데 대한해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순이익이 연속 증가한 기업 중에서는 문배철강이 231.66%의 주가상승률로 대한해운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