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유색깔`로 봄무대 여는 두 배우

손숙과 명계남.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몇가지 있다. 하나는 천성이 배우라는 것. 또 하나는 정치의 한복판에서 이런저런 사연을 만들어냈다는 것. 한 명은 몇 해전 장관자리 근처에서 상처를 입었고, 또 한 사람은 지난 대통령선거에 뛰어들어 여러 차례 화제와 파문을 엮어내기도 했다. 이 두 사람이 다른 공간이기는 하지만 각각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난다. 극단 산울림은 배우 손숙이 등장하는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을 4월20일까지 홍대 앞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하며 극단 차이무는 명계남의 연극무대 복귀작인 `늘근 도둑이야기`를 3월1일부터 4월27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운명적인 나흘간의 짧은 사랑 뒤 평생 이를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두 중년 남녀를 그린 연극. 지난 1995년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던 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연극무대로 옮긴 것으로 극 제목은 소설의 속편이기도 한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에서 빌려왔다. 중견 배우 손숙이 감성적이면서도 차분한 40대 유부녀 프란체스카 존슨(손숙 분)을 연기하며 한명구가 50대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로 분한다. 연출은 극단 대표 임영웅.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지난 96년 극단 사람과사람에 의해 국내 무대서 초연됐었다. 3만원. (02)334-5915 ◇늘근 도둑 이야기=대통령 휴양지인 청남대를 부잣집 정도로 오인하고 털러 들어간 두 늙은 도둑과 이들의 배후를 캐려는 수사관을 그린 코미디. 명계남이 `생과부 위자료 소송사건`(98년) 이후 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그는 전과 18범 `더 늙은 도둑`으로 분해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린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늘근 도둑.`은 연출가 이상우가 창작, 89년 `늙은 도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다. 제목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일부러 소리나는 형태로 바뀌었다. 박철민과 최덕문이 함께 등장한다. 2만5,000원. (02)762-0010.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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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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