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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여건호전을 반영, 7월 중 전국 부도업체수가 지난 91년2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중 자금사정 등 금융시장 여건이 좋아졌고 기업 스스로 과거의 차입을 통한 확장경영에서 내실경영으로 선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19일 '7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 동향'을 통해 7월 중 전국 부도업체수가 378개로 91년2월 309개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또 7월 중 어음부도율은 대우계열사의 회사채 부도금액 증가로 6월의 0.21%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0.24%를 기록했다.
어음부도율은 올들어 3월까지 0.3%대를 기록했으나 4월 이후 7월까지 0.2%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ㆍ부산ㆍ대구 등 8대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3,547개로 6월 3,603개와 비슷했다.
부도업체수가 크게 줄면서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은 7월 중 21.8배를 기록, 6월의 18.7배보다 크게 상승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도업체수가 크게 줄고 신설법인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한은 금융시장국 김현기 조사역은 "경기는 안 좋지만 시중 자금사정이 좋고 기업들이 내실경영을 하면서 여유자금을 비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신설법인 창업 증가의 경우는 창업준비 시점과 법인등기 시점에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어음부도율은 대전과 경북이 크게 증가했다. 대전은 중견건설업체인 충일건설의 부도로 부도율이 6월보다 0.31%포인트나 상승한 0.41%를 기록했다. 경북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 대아고속해운의 부도로 6월보다 0.53%포인트나 오른 0.66%를 보였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