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전력 오르면 코스피도 오른다?

유가증권시장의 대표적인 방어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이 오르면 코스피지수도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13일 “한국전력 주가가 하락할 때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거나 하락한 경우는 있지만 상승국면에서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없었다”며 “최근 한국전력이 정배열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기술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방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배열이란 장기 이동평균선(120일선)이 제일 밑에 위치하고 중기 이동평균선(60일선)이 중앙에, 단기 이동평균선(20일선)이 맨 위에 위치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 경우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해 “현재로선 120일선이 200일선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진정한 정배열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추세적으로는 장기 상승반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력이 부동의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던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전력의 주가는 증시 방향성과 일치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과 조선ㆍ통신주 랠리 등을 거치면서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이 10위로 밀려난 만큼 한국전력 주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약화됐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한국전력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지만 반대로 한국전력 주가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적은 없다”며 “대표적인 방어주인 한국전력이 추세적으로 상승할만한 시장 상황이라면 유동성이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시장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국전력의 반등을 견인하는 요소는 전기요금 인상이다. 실질적으로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호재인지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나 지난 8월 2만원선이 붕괴되며 신저점을 찍었던 한국전력의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후 반전할만한 재료로는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 8월 장중 한때 1만9,600원을 찍으며 역사적 저점에 이르렀고 전기요금 인상을 계기로 반등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중기적인 추세를 가늠하는 주간 이동평균선 수렴 확산지수(MACD)가 골든크로스(단기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것)로 전환한 가운데 월간 MACD 역시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콜든크로스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반전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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