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인터넷 프로] 장진우 3W투어 사장

국내 여행 벤처 1호인 3W투어(WWW.WORLDTOUR.CO.KR)의 장진우(34) 사장. 그는 막 홍콩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3W투어는 지난 97년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사이버 벤처 여행사. 창립후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3W투어는 매출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여행사로 성장했다. 올 매출 목표는 500억원. 코스닥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마포에 자리한 사무실에는 100명이 넘는 3W투어 가족이 일하고 있다. 장사장이 사이버 여행사를 구상한 것은 아시아 경제가 침체기를 막 접어들던 97년 말. 그는 당시 싱가폴에서 전자제품 무역회사를 경영하고 있었다. 회사가 어려워지자 그는 곧 사업을 정리하고 귀국했다. 머리 속에 새 사업에 대한 구상을 마친 상태로. 대학 졸업후 1년 남짓 다녔던 첫 직장이 정보통신관련 회사여서 그는 사이버 세계에 대한 남다른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무역회사를 경영할 당시 40개국이 넘는 나라를 내집 드나들듯 돌아다니며 여행정보에 대한 갈증을 느껴오던 차였다. 결국 그는 사이버상에 여행사를 만들었다. 「이거다」라는 확신이 섰다. 그는 이에 대해 『인터넷 비즈니스는 대부분 「공짜」모델을 기반으로 하지만 여행사는 이용자가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소수의 비즈니스 모델중 하나』라고 말한다. 사업을 시작한 후 그는 우선 각 분야의 전문가를 끌어모았다. 여행전문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등 각계의 전문가가 그의 비전을 믿고 사업에 참여했다. 그 자신은 마케팅을 맡았다. 서너평 남짓의 사무실에서 합숙을 하며 사이트를 만들었다. 『처음 6개월 동안은 인터넷하고 살았다』고 그는 말한다. 사이트를 개설한 지 2년 남짓 지나 3W투어는 아시아 최대의 여행정보 사이트로 컸다. 지난해 새로 만든 외국인을 위한 국내 여행 가이드 「웰컴투코리아」(WWW.WELCOMETOCOREA.COM)는 한국을 찾으려는 외국인에게 대 인기다. 그는 『안될 것은 미련없이 정리하고 된다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시작하는 성격』이라고 자신을 말한다. 장진우 사장의 다음 계획은 모든 아시아 국가의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들을 연결하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하지만 이것도 최종 목표를 위해 거쳐가는 단계에 불과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가 꿈꾸는 사이버 비즈니스의 종착역은 바로 「웹 전문대학」. 웹에 대한 모든 전문 지식을 배우고 실험할 수 있는 벤처 형태의 대학이다.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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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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