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한 숨 돌린 STX다롄…국내은행 8,000만 달러 채무상환 유예

산은 등 4개 국내은행, 내년까지 채무상환 유예해주기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STX그룹의 중국 계열사인 STX다롄(大連)이 국내 은행들로부터 8,000만 달러(약900억원)의 채무상환을 유예 받았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우리∙국민∙신한은행 등 4개 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지난달 28일 STX다롄이 올해 갚아야 할 신디케이트론 8,000만 달러의 상환을 내년까지 미뤄주기로 했다. STX다롄이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와 연관돼 있어 STX그룹은 이번 유예 조치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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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단은 지난 2007년 STX그룹이 STX다롄을 설립할 때 각각 1억 달러씩 총 4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을 지원했다. 상환조건은 2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이었다. STX다롄은 2008~2009년 거치 기간 이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총 2억4,000만 달러를 갚았다.

하지만 STX다롄은 올해 유동성 악화에 빠지면서 올해 갚아야 할 8,000만 달러의 상환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했고, 대주단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STX다롄은 내년에 올해 유예된 채무까지 합쳐 총 1억6,000만 달러를 갚아야 한다.

산은의 관계자는 “STX다롄은 수익성이 떨어졌으나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STX다롄이 올해 갚아야 할 8,000만 달러의 채무 상환 유예도 그래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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