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 97년 3월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인지 6년만에 최고급 대형 세단 `오피러스(OPIRUS)`의 시판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1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사장, 김뇌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피러스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김칠두 산업자원부 장관, 박상규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등 정ㆍ관계 및 언론계 인사 2,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오피러스는 새롭게 도약하는 기아차가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첨단 기술의 신제품”이라며 “해외 고급차들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피러스는 36개월의 개발 기간에 3,000억원이 투입된 최고급 대형 세단으로, 기아차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4월 뉴욕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뒤 6월부터 유럽과 일반지역 10월부터는 국내 대형 승용차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내수에서만 3만5,000대, 수출 2만5,000대 등 6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다른 승용차와 플랫폼을 공유하지 않고 신규 플랫폼을 사용, 최고의 품질을 확보했으며 고급 컬러인 흑장미색을 브랜드화해 마케팅과 연계함으로써 차의 이미지를 한층 제고시킬 방침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벤츠, BMW 시리즈와 포르쉐 박스터의 실내를 디자인한 독일의 디자인 전문업체 `불로스펠트`와 제휴, 고급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줬다.
가격은 3,000ccGH300 고급형 3,800만원, 고급형 하이오너 4,000만원, 최고급형 4,250만원이며 3,500cc 최고급형은 4,870만원.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