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금리 경계감에 일제 하락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월가의 당초 예상 보다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8.88 포인트(0.88%) 하락한 11,419.89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9.39(0.42%) 포인트 하락한 2,229.13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40 포인트(0.19%) 내린 1,292.10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3억1천207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9천566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731개 종목(51%)이 상승한 반면 1천511개 종목(44%)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69(49%), 하락 1천483개(4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의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휘발유 가격 급등의영향으로 0.9% 상승했으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는 0.1% 올랐다는 미 노동부 발표와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다. PPI의 경우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0.8%) 보다 높았지만 핵심 PPI는 당초예상(0.2%) 보다 낮아 유가가 안정되면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지 않다는 해석을 낳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 행진에 제동을 걸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월 산업생산이 0.8% 증가하고 설비가동률은 81.9%를 나타냈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었다. 월가 전문가들은 4월 산업생산이 0.4%, 설비가동률이 8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17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지켜본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태도를 취했다. 체인 소매점 월마트는 매출이 12% 증가, 2년만에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분기 순이익이 6% 증가했다고 발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충족시키면서 주가가 1.18% 올랐다. 그러나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러지'가 아이팟이 자사제품 특허 일부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애플컴퓨터는 4.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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