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 수출은 페루 공군이 지난 1980년대에 도입해 운용해온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노후 EMB-312 훈련기를 교체함에 따라 이뤄졌다. 사실상 브라질이 독점하고 있는 중남미 항공기시장에 한국이 처음 진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KT-1 기본훈련기는 국방과학연구소와 KAI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독자 모델 항공기로 우수한 기동 및 저속 성능 등을 갖춰 동급 기본훈련기 중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2000년부터 100여대의 KT-1 계열 항공기가 대한민국 공군에 인도돼 기본훈련기와 무장을 탑재한 경공격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터키에도 수출된 바 있다.
한편 페루 현지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한국 측을 대표해 오영호 KOTRA 사장, 노대래 방위사업청장, 김홍경 KAI 사장 등이 참석했다. 페루 측에서는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 알베르토 오타롤라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오 사장은 "이번 KT-1 수출은 KOTRA가 페루 국책사업에 참가해 중남미에 항공기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ㆍ페루 간 기술이전ㆍ교육훈련ㆍ경제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보다 공고해지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