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정면으로 엎드린 채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동계스포츠 스켈레톤. 게임 운영 방식뿐만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스켈레톤 지원에 KB금융그룹이 나섰다. KB금융은 최근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윤 선수는 스켈레톤을 처음 시작한 지 3년 만에 2014-2015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주관 월드컵 시리즈에서 8개 대회에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도 8위에 올라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KB금융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18년까지 윤 선수에게 국내외 전지훈련, 장비 등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처럼 KB금융은 비인기 동계스포츠 종목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제는 피겨의 여왕으로 성장한 김연아 선수를 지난 2006년부터 지원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김 선수가 열악한 훈련환경으로 고생하자 장기후원을 결정한 것. 10년간의 후원은 김 선수가 피겨 여왕으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KB금융은 김연아 이후 박소연·김해진 선수 등 제2의 피겨 여왕을 꿈꾸는 선수들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이 밖에 2012년부터는 역시 비인기 종목인 컬링에도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 KB금융의 후원으로 세계선수권대회 4강, 2013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은메달 등 성과를 거뒀다.
KB금융 관계자는 "KB가 비인기 겨울스포츠에 종사하는 선수들을 후원하면서 일종의 겨울왕국을 건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스포츠마케팅은 실패의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앞으로도 다양한 후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