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의 6번홀 더블보기는 세컨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 턱 바로 위에 떨어지는 바람에 스탠스를 잡기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았기 때문.
스탠스를 벙커 안에서 취해보고, 뒤로 서서 한 손으로 쳐내는 동작을 시도해보고, 또 왼손잡이처럼 서서 스윙을 하는 등 3가지 방법을 번갈아 연습하던 박세리는 결국 벙커에 내려서서 정상적으로 스윙을 했으나 어프로치 샷이 핀은 물론 그린까지 지나버렸다. 결국 4온 2퍼트로 더블보기.
박세리는 9번홀에서 티 샷이 오른쪽 러프로 사라져 로스트 볼 처리를 하려고 했으나 갤러리들이 찾아 준 덕에 보기로 홀 아웃하기도.
○…페어웨이 적중률 100%였던 안시현은 전반 내내 아이언 샷 감각이 떨어진 듯 볼을 핀에 바짝 붙이지 못해 지겨운 파 행진만 거듭했으나 후반 두 번째 홀인 11번홀에서 무려 12m의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신이 난 듯 아이언 샷 정확도도 좋아졌다. 덕분에 후반에는 버디만 4개를 낚으며 한때 선두인 박지은을 위협하기도.
그러나 지난해 이글을 잡아 우승의 의미를 더했던 18번홀에서 세컨 샷을 벙커에 넣어 3온한 뒤 3퍼팅 하는 바람에 보기로 홀 아웃, 공동4위로 밀려났다.
○…소렌스탐 17번홀 파 3 보기로 역전 기회를 완전히 날렸지만 마지막 홀을 이글로 장식하며 팬 서비스. 2온한 뒤 4m거리의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가족단위 갤러리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어린이들이 내는 소음 때문에 선수들이 플레이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잦았다. 이리저리 뛰거나 소리를 질러 댔던 것. 강수연은 마지막 홀 티 샷을 하기 전 아빠를 찾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자 “아빠 좀 찾아주라”고 말해 갤러리들을 웃게 만들기도.
○…대회장인 클럽 나인브릿지는 11월 8일부터 27일동안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총 7차례에 걸쳐 도민 개방 행사를 갖는다. 그린피를 20% 할인해주며 일부 금액은 제주 골프 꿈나무 육성기금으로 기탁할 예정. 예약은 11월 3일부터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