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장비 재도약 기지개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생산라인 증설과 신규사업 진출 성공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등 도약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반도체장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장비업체들이 신규라인을 증설하고 LCD관련 사업에 진출할 뿐더러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드는 심텍은 지난해 39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에는300억원을 투자한 빌드업 전용라인을 다음달부터 가동하고 수출시장 공략을 강화해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회사 관계자는 “6월부터 신설공장이 돌아가면 생산능력이 70%나 늘어나는 만큼 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시장은 물론 마이크론 등 해외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는 올 1ㆍ4분기에 198억원의 매출과 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85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에프에스티는 포토마스크 보호막인 펠리클과 반도체 장비인 칠러(온도조절기)와 드라이어(세정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 주력사업이었던 펠리클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반도체장비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장비부문 매출만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11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며 “이를 위해 인원충원엔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또 펠리클과 함께 올해부터는 일본, 대만, 유럽 등을 겨냥해 장비 영업도 강화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한 2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1ㆍ4분기에 12억원의 영업이익과 10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흑자전환 기반을 다졌다. 클린룸 설비업체인 성도이엔지도 지난해 2억원의 적자를 나타냈지만 LCD사업을 강화하면서 돌파구를 마련중이다. 회사측은 “LG필립스LCD의 생산라인과 국내발전소, 리비아와 쿠웨이트의 석유화학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며 “1ㆍ4분기에 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신장된 4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7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주성도 지난해 신규 진출한 LCD장비 사업비중을 45%로 끌어올려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회사관계자는 “1ㆍ4분기에 14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실적호전이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어난 65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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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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