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지급하는 특별수당을 최고 122%나 증액하는 문제와 관련, 인천시 본청을 비롯, 각 국ㆍ구청 공무원들이 형평성을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 개발의 성공적 추진과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 경제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에 한해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특별 수당을 최고 120만원까지 대폭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29일 제145회 임시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인천시가 제출한 ‘인천시 지방공무원 수당 지급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을 심의할 예정이다.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지난해 5월부터 획일적으로 지급하고 있는 45만원의 특별수당은 5급 이상은 122% 인상된 월 100만원으로, 6급 이하는 45만원에서 88% 증가한 85만원으로 조정된다. 특히 지난 2004년 7월부터 영종ㆍ용유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지급해 온 20만원의 가산금은 종전대로 지급키로 해 경제청 공무원들은 최고 120만원의 특별 수당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인천시 본청을 비롯, 각 군ㆍ구에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들은 “인천경제청 공무원들과 교통비용이 많이 드는 부산ㆍ진해경제청, 광양경제청 근무 공무원들과 사정이 크게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과 경남도 경계지점에 있는 부산ㆍ진해청에 출ㆍ퇴근 하려면 부산 해운대 신도시에서 승용차로 1시간20분, 구도심지인 서면에서 40분이 걸린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하루 1,400원(왕복)의 통행료도 내야 한다. 창원에서는 안민터널(통행료 왕복 1,000원)을 이용할 경우 경제청까지 40~50분(35km)이 소요되며 창원~부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터널 이용료(왕복 1,000원)와 통행료(왕복 2,400원)를 부담해야 한다. 광양 경제청은 광주 도심지에서 가려면 승용차로 1시간30분이 걸리고 3,000~4,000원(왕복)의 통행료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반해 인천경제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도심지인 연수구에서 10분가량 걸린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아 통행료도 내지 않는다. 인천시 본청 및 각 군ㆍ구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인천경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시 본청 공무원들이 하는 일은 별반 차이가 없다”며 “어쩌면 시 본청 공무원들이 훨씬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단지 경제청에 근무한다는 조건으로 85만원~120만원을 더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그러나 투자유치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에 한해 실적을 올릴 경우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ㆍ진해 경제청 공무원들은 지난 2004년 4월부터 3급은 128만원, 4급 122만원, 5급 105만원을, 6급 이하는 88만원을, 광양만권은 2004년 6월부터 3급은 95만원, 4급 89만원, 5급은 72만원, 6급이하는 55만원을 각각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