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투자전략] 체력약화·주도주 부재…상승 한계

최근들어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역시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매도공세 여부가 장세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서경리서치 요원들은 거래소시장의 경우 바닥다지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수급불균형에 의한 시장체력 약화, 주도주 부재 등으로 주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첨단기술주에 대한 경계감 확산으로 약세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요원은 최근의 주가가 상반기중 최저점이라는 판단아래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성종환 신한은행 신탁부 대리=지난주 증시는 첨단기술주 수익성에 대한 불안과 수익증권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투신권의 대형주 매도로 시장이 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역시 거래소시장은 주변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대형주의 낙폭회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시장과의 동조화 현상이 심한 코스닥시장은 이번 나스닥지수 조정기에 충분한 조정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 오히려 매수세 유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박시진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다우지수의 급반등으로 거래소시장이 약세흐름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봐서는 조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들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관들의 매물공세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닥시장은 공급물량 증대와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기술주에 대한 경계감 으로 약세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성원 한빛증권 주식운용팀장=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바닥권을 다지고 있는 양상이지만 코스닥시장은 추세이탈의 모양새가 뚜렷해 이번주에도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스닥시장은 지수 60일선이 지지선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강도높은 매수세 전환 등 수급개선이 없는 한 상당기간 하락조정이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3월말부터 집중될 증자물량이 코스닥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낙준 템피스투자자문 이사=지난주 거래소시장은 다우지수의 큰 폭 상승에 힘입어 반등세가 이어졌지만 후속 매수세 부진과 주도주 부재로 상승탄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현 장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급불균형에 의한 시장체력 약화며, 특히 외국인의 매수우위에도 불구하고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매물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은 힘들어 보인다. 코스닥시장의 경우에도 첨단기술주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및 주도주 부재에 따른 에너지 분산등에 따라 약세전환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영준 삼성생명투신 주식4팀장=최근들어 투신권의 환매는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오는 21일 미국 금리인상 여부에 따른 영향도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다. 특히 지난해는 물론 올해 들어서도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주가가 너무 떨어져 있는 기업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상반기중 저점이 3월중에 형성돼 있다고 생각하고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입력시간 2000/03/19 19:2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