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인승 차량 자동차세 감면 정책으로 미니밴 비중이 가장 높은 기아차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2일 동원증권은 “정부의 이번 세금감면은 자동차 차종 중 경기부진의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니밴 및 7~9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내수판매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미니밴 비중이 가장 높아 올해 극심한 내수부진을 겪은 기아차에 가장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업체별 7~9인승 차량의 내수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기아차가 35.1%로 가장 높았고 쌍용차(33.6%), 현대차(29.8%) 순이었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국내 자동차 시장 부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동차 내수진작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올해 말로 끝나는 자동차 특별소비세인 역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강상민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 조치로 향후 3년간 자동차세가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점이 소비심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세정책 등이 현재 냉각된 자동차 내수시장의 분위기를 역전시킬 만한 사안은 아니다”며 “자동차산업에 대한 투자 시각은 성장 요인의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1일 내년부터 인상할 예정이던 7~10인승 차량에 대한 자동차세를 향후 3년간 50% 경감해주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