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명박 대통령 25일 취임] MB의 사람들·黨

정권창출 일등공신 '인재창고'<br>2기 내각·청와대에 중용될듯


10년 야당생활을 청산하고 여당으로 새 출발하는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킨 모태이자 1등공신들이 모여 있는 MB의 인재창고다. 총선을 코앞에 둬 청와대와 내각 참여 인사는 거의 없지만 향후 국회는 물론 2기 내각 및 청와대에 당내 MB맨들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내 중진ㆍ원로급에선 대통령과 함께 6인회의 멤버였던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람들이다. 두 사람은 언제든 대통령과 독대하며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다. 역시 6인회의 멤버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김덕룡 의원도 최측근이다. 특히 원외면서 유일한 6인회의 멤버인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은 이명박 대세론을 만든 대통령의 고향 선배로 방송통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이나 비례대표 상위권 순번에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직함이 없어도 국정 전반을 조율할 대통령의 멘토로 활약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대통령이 의지하는 인사다. 중진그룹이 대통령의 조언자라면 초ㆍ재선 그룹에는 대통령이 팔과 다리처럼 여기는 핵심 측들이 포진해 있다.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정두언 의원은 이중 단연 선두주자다. 당선인 시절 대통령이 인수위 인선을 통째로 맡길 만큼 신임이 절대적이다. 대통령 경선과 본선에서 ‘입’ 역할을 했던 박형준 의원은 인수위 시절 뛰어난 기획력까지 인정받았다. 주호영 의원과 임태희 의원은 당선인 시절 대변인과 비서실장을 지내며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다. 포항 동지상고, 고려대 후배인 이병석 의원도 가신그룹에 속한다. 이방호 사무총장과 공천심사위 간사인 정종복 의원도 원내 최측근으로 당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인수위 부위원장과 각 분과 간사 위원으로 참여했던 김형오 의원, 맹형규(기획조정) 의원, 진수희(정무) 의원, 최경환(경제2) 의원 등은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하든 못하든 2기 내각의 국무위원 후보로 꼽힌다. MB 대통령 만들기의 최일선에 섰다 새로 금배지에 도전하는 친위그룹도 있다. 이들은 향후 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입법화하는 데 첨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국포럼의 좌장격인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은 경기 고양 일산갑에, 권영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 노원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시장 시절부터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은 서울 성북갑과 마포갑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조해진 당선인 부대변인은 경남 밀양ㆍ창녕에서 뛰고 있다. 대통령의 책사그룹인 권택기 당선인 정무기획2팀장과 김영우 당선인 정책기획부팀장은 서울 광진갑과 경기 포천ㆍ연천에서 표밭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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