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스펀 “日 수익없는 기업 퇴출시켜야”

“일본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기업들을 보다 과감하게 퇴출시켜야 한다” 앨런 그리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리소나 은행에 2조엔의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한 일본 경제 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중앙은행장이 다른 나라 경제 정책의 잘잘못을 거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최근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 내에서 그만큼 일본 발 경기침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21일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일본의 문제는 기업들이 망하는 것을 문화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며 “기업들이 도산하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을 경우 일본 경제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은행들의 담보 취득 노력을 소홀히 하게 만들며 수익성 없는 기업들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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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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