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보시라이 혐의 부인, 판결에는 영향 없을 것"

22일 열린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당 서기에 대한 재판에서 보시라이가 예상을 깨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중국 학자는 최종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 주장했다.

중국의 정치평론가이자 역사학자인 장리판(章立凡)은 23일 홍콩 명보(明報)에 "이런 종류의 사건에는 만약 양쪽의 사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판을 시작하기가 어렵다"라면서 보시라이가 애초 당국과 합의를 깨고 자기 변호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보시라이가 이번 재판을 통해 자신의 영웅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 했다면서 보시라이는 대중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매우 잘 아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장리판은 또 보시라이가 자기 변호에 나섬으로써 좌파 인사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한편 좌우 분열을 강화하고 당내 논쟁이 유발될 테지만 최종 판결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국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재판 진행 과정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기록이 가공됐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제 재판에 참석한 방청객들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