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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과 Q&A] 스멕스 경영권 분쟁 - 넥스텍의 입장

스멕스는 장병흔 현재 대표이사 외 7인으로부터 주주총회장 출입 방해 금지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고 4일 공시했다. 청구내용은 ▲넥스텍과 계열사 스멕스는 임시 주주총회의 일시ㆍ장소를 변경하지 말 것 ▲일시ㆍ장소 변경 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 내용을 공시할 것 등이다. 그간 스멕스와 넥스텍은 장 대표 등에 대한 신주 발행 및 임시 주주총회ㆍ 경영권 등을 놓고 소송을 주고 받았고, 결국 넥스텍은 지난달 장 대표를 횡령ㆍ배임으로 고소한 바 있다. 넥스텍 관계자의 입장을 들어봤다. Q. 이번 가처분 신청은 이유가 A. 사실 우리 9일로, 스멕스는 12일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하지만 안건 수도 틀리고 주주명부도 두 개다. 임원 선임에 대한 내용도 다르다. 우리는 임원 5명 선임하는 안건으로 올렸고 법원서 허가가 났다. 여기에 맞춰 스멕스 경영진이 안건 추가해 올렸다. 하지만 그건 것이 아니다. 결국 스멕스가 원하는 건 본인들 맘대로 하려는 거다. 우리가 따라갈 이유 없다. 법원 허가도 우리가 받았고. 법원에서 가처분이 날 리가 없다. 우리가 소집권자다. 저 쪽에서는 불리한 입장을 만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거다. Q. 스멕스의 의도를 어떻게 보는가 A. 스멕스는 넥스텍이 소집한 9일 주주총회도 참여하고, 마음대로 안되면 12일 것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실 법원은 우리 입장에 가깝다. 장 대표 등을 대상으로 한 300만주 규모 3자배정 유증에 따른 신주 발행 소송도 우리가 승소했다. 아직 결정문이 오지 않았지만, 그걸 우리가 거래소ㆍ금감원 등에 보내면 스멕스도 공시할 수 밖에 없다. 스멕스 경영진 측에서는 표 대결까지 불리하다 보니 이것저것 다 찔러보는 거다. 알다시피 지난달 우리가 스멕스 주식 100만주를 매입했다. 저쪽은 자금도 부족해지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우리는 정공으로 간다. Q. 스멕스 경영진 측은 넥스텍이 애초부터 불순한 의도로 스멕스를 인수했다는데 A. 스멕스 경영진에 한 번 물어보라. 그들이 지난 2년간 모든 사업에 다 참여했고, 또 사실 그쪽은 회사 구조조정의 달인들이다. 주식시장도 잘 알고 있고. 그런데 명동 사채시장서 자금 조달할 때가 되니, 본인들은 그걸 문제 삼아 뒤로 빠져버렸다. 넥스텍의 불순한 의도 자체가 그들 얘기다. 추교진 넥스텍 대표한테 다 떠넘기는 거다. 스멕스 이사가 넥스텍 상무였는데, 스멕스 가면서 넥스텍의 등기이사로는 안들어왔다. 왜 그랬겠는가. 다 의도가 있었던 거다. 또 사실 넥스텍은 스멕스 인수하면서 어려워졌는데, 만약 스멕스 경영진들이 다 우리 사람이라면 스맥스 매각에 왜 반대했겠는가. 말이 안된다. Q. 스멕스 경영진에게 다른 의도가 있는 건가 A. 주변을 통해 듣기로는, 이게 다 작년부터 준비된 시나리오라고 한다. 경영진이 직접 얘기했다고 들었다. 사실 회사 경영이 잘못된 2년간 그들은 뭐하고 있었다. 스멕스 인수 때도 직접 다 해놓고. 특히 스멕스 부동산 자신이 130억원 가치가 넘는데, 이걸 24억원에 넘기니 마니 하고 있다. 이거 이상하다는 거다. 우리는 그들이 부동산 매각대금을 빼가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횡령ㆍ배임으로 그들을 고소한 거다. 이런 부분들을 추 대표가 금감원ㆍ거래소 쪽에 다 해명했다. 솔직히 스멕스 경영진들은 15~20년씩 기업 구조조정을 해왔고 주식시장을 잘 안다. 하지만 추교진 넥스텍 대표는 겨우 2008년에 들어온 사람이다. 주식시장 자체를 잘 모른다. Q. 향후 진행은 A. 넥스텍을 인수한 오리엔트와 합의를 하게될 것이다. 하지만 스멕스가 말한 대로는 안될 것이다. 추 대표가 오리엔트로 경영권을 넘긴 것은 그 회사가 제조업을 잘 알고, 넥스텍을 정상적으로 살려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오리엔트 경영진이 단지 회사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급하게 합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스멕스쪽 의도 다 알고 있는데. 또 부사장 등 보좌진들이 오래된 인재고, 삼성 출신도 있다. 성격상 정공법을 택할 것으로 본다. 즉 합의보다는 그쪽 임원들 밀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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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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