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직원 4명이 이라크 전 이후 첫 한국인 사상자로 확인되면서 이라크 진출 혹은 준비 기업들은 현지 임직원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거나 출장 시 유의ㆍ숙지 해야 할 사항을 점검해봤다.◇입국시= 현재 이라크에 입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요르단 암만을 통한 육로 이동. 쿠웨이트 국경을 통해 바스라를 거쳐 바그다드로 갈 수도 있으나 암만-바그다드 노선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
암만에서 바그다드까지는 주로 GMC 밴을 이용하는 데 10시간이 걸린다. 최대한 많은 차량들과 함께 그룹을 유지해야 강절도나 테러 대상이 될 확률이 적다. 도로에서 강도를 만나는 일이 흔치는 않으나 혹여 생길 시에는 `적선한 셈`치는 게 낫다. 가는 동안은 운전사와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하고 협조해야 한다.
◇현지에서= 바그다드의 경우 낮 시간 대 활동은 평시와 거의 다름이 없으나 여전히 혼자 다니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미군과는 원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 이라크인들 뿐 아니라 유사시에는 미군으로부터도 날벼락을 맞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저녁 8시 이후로는 사실상 활동이 어렵다. 먹거리 준비를 사전에 철저히 해야 할 이유다. 거래선을 물색할 때는 자본력보다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는 지를 우선시하는 게 좋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