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여권이 복합선거구제를 여권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정한 것으로 알려져 갈수록 정국이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물론 그동안 국민회의가 한나라당과 「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로 의견접근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민련측의 수용여부만 남아 빠르면 이번주안에는 단일안이 나올 것으로 보여 여야간 냉각정국이 풀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여권이 8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3당 총무회담에서 도시는 선거구당 2~4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를 도입하고 농촌의 경우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복합선거구제」를 절충안으로 제시하고 나서 여야간의 해빙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 총무는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의 6일 회동에서도 朴총재가 절충안으로 복합선거구제를 제안했다』고 밝히고 『복합선거구제는 자민련과 국민회의 일각에서도 거론되고 있으며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칠 경우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도 『자민련은 중선거구제, 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회의측이 결단을 내려 절충안을 제시하도록 요청,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확인했다.
이와함께 여권은 선거구제 문제가 내주초까지 3당3역회의에서 합의되지 않을 경우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복합선거구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무기명비밀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朴총무는 『복합선거구제가 (아직은) 여당의 당론을 아니지만 농촌지역인 호남과 충청권 의원들이 소선거구제에 찬성하고, 서울 일부에선 중선거구제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양측을 다 만족시킬 수 있다』며 『야당이 협상의지가 없다면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당론 변경절차를 밟을 비쳤다.
朴총무는 또 『무기명비밀투표는 의원 20인 이상이 요구하면 이뤄지는 것이므로 강행처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와 전국 비례대표제 이외의 중선거구제와 복합선거구제안에 모두 반대하고 전면적인 대여 공세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