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폭설 글로벌 경제에 충격파

車등 생산중단 잇따라…수송 차질 원자재값 급등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50년 만의 폭설이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기상청은 오는 2월6일까지 폭설과 혹한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해 세계 공업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의 산업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폭설 지역의 석탄 수송과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의 생산라인 폐쇄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0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양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와 혼다의 중국 현지공장은 이번 폭설로 가동을 중단하고 최악의 경우 50일가량의 생산중단이 불가피하다. 히로미 히루카 도요타 대변인은 “톈진(天津) 공장의 크라운과 레이즈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아케미 안도 혼다 측 대변인은 “둥펑자동차와 합작생산 중인 공장의 가동을 멈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드자동차와 마쓰다도 지난 28일부터 난징(南京) 지역 자동차 및 엔진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대만의 노트북 컴퓨터 생산업체인 퀀타는 “폭설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선적을 지난 이틀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랩톱 컴퓨터 주문생산 업체인 컴팔과 컴퓨터보드 업체인 아수스텍 등 대만 업체들 역시 제품 유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성ㆍLGㆍ현대차 등은 “이번 폭설로 수송에 다소 차질이 빚어졌지만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29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폭설피해 구제가 중국이 당면한 가장 긴박한 임무"라며 “긴급 시스템을 가동해 비상사태를 극복하는 데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제설작업에 인민해방군 50만명을 긴급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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