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상품 주간시황] 유가, 이라크 무기사찰 거부로 급등

이라크가 미국이 요구한 유엔의 무기사찰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되면서 지난 주말 국제 유가가 한달 새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13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96센트(3,3%) 급등한 29.81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일일 상승폭은 지난달 12일 이후 최대치이다.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역시 배럴당 58센트 오른 28.3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는 무조건 유엔의 무기사찰을 받으라는 미국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따라 세계 2위의 산유국인 이라크와 미국의 갈등으로 석유 시장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것. IFR 페가수스의 팀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유가 급등을 불러 일으킨 요인은 아지즈 부총리의 발언"이라며 "이라크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나온데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에 개최될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담에서 현 생산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멕시코만의 폭풍우로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현지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동양선물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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